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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나의 영수증

브라운 시리즈5 5190cc 2개월 사용 후기

저는 전형적인 머슴수염, 산적수염 입니다. 오후만 되면 턱 주변이 거뭇 거리기 시작해서 퇴근할 때면 산적이 되어 들어갑니다. 그게 신경이 쓰여 짧게 면도를 하다 베이거나 뾰루지도 많이 생겼죠.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선물받은 브라운 시리즈 5면도기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다 포스팅하는 거라 언박싱 사진은 없어서 다른 분 사진 인용합니다.

브라운 시리즈5 제품구성

먼저 절삭력입니다. 사실 절삭력이 좋다고해도 날 면도기보다야 훨씬 못할 줄 알았습니다. 2개월 사용해보니 아닙니다. 건식으로도 발군의 절삭력을 보여주고 쉐이빙 폼을 사용하여 습식으로 면도하면 날 면도기 급의 만족감이 있습니다. 사진은 건식으로 반만 면도해봤습니다. 아침에 대충 쓱삭한것 치고는 면도가 잘됩니다.

날 면도기의 큰 단점은 위생적이지 못하고 자주 바꾸어줘야 한다는 건데 날가격이 사실 만만찮죠. 제가 쓰던 질레트 커빙스 윙 제품 전용날은 인터넷 최저가 기준 8개에 4만원, 개당 5천원꼴이었는데 날을 2주를 못썼었습니다. 1년으로 계산하면 13만원이 조금 넘습니다. 브라운 시리즈 전용날은 신형인 51S를 사용해야하고 인터넷에서 3만원 전후로 구매가능합니다. 알아보니 6개월에서 1년까지 사용가능하다고 하네요. 저도 2개월 썼지만 날이 들지않거나 비위생적인 느낌은 전혀없습니다.

세척 스테이션이 매번 사용 후에 면도기 오염도를 체크해주고 레몬 향긋한 알코올로 세척과 충전을 해줍니다. 간편하고 위생적이에요. 다만 전기면도기날과 더불어 세척액도 바꾸어줘야 한다는 건 단점입니다. 세척액은 2개의 1만원 전후 입니다. 저는 2달 넘어가니 빨간불이 들어와 한번 바꿔주었습니다. 1년으로 계산하면 대략 3만원이네요. 여행 시 휴대성이나 위생, 건식의 편리함, 게다가 소모품도 질레트 커빙 스윙 쓸 때보다 브라운 5190 사용이 저렴합니다. 

팝업 트리머로 잔털 정리하는 것 등은 날 면도기에서는 할 수 없는 부분이죠. 이 팝업트리머도 의외로 사용이 편리합니다. 날 면도기와는 다르게 구렛나루 잔털이나, 눈썹 잔털, 코 밑 잔털은 정리가 힘든부분이 있는데 트리머가 단점을 보완합니다. 저는 선물받았기에 선택없이 5 시리즈를 사용했지만 여유 있는 분은 상위 모델인 7 시리즈나 9 시리즈도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역시나 10만 원대의 가성비는 5 시리즈가 좋아 보이네요. 

2개월 사용내내 독일 브라운사에 기술력에 감탄했습니다. 저처럼 머슴, 산적수염, 외출이나 여행이 잦으신 분, 날 면도기 피부 자극과 날가격이 부담이신 분들은 추천합니다.